LS전선 vs 대한전선, 업계 최대 기술 탈취 공방

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

투자자 입장에서 이 분쟁은 단순한 법적 리스크가 아니다. 수사 결과에 따라 대한전선의 핵심 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 자체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고, 서해안 해저 전력 고속도로 사업(최대 11조원 규모)의 수주 기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서는 시한폭탄 같은 이슈로 불리고 있다. Daum


사건의 전말 — 한 건축사무소가 두 경쟁사를 모두 설계했다

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5년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~4동 건축 설계를 전담했다. 그런데 이 업체가 2024년 5월 준공된 대한전선 충남 당진 공장의 설계에도 참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. Alphasquare

쟁점은 두 가지다. 하나는 해저케이블 품질 경쟁력의 핵심인 HVDC 기술 유출 의혹이고, 다른 하나는 공장 설비 세부 정보를 담은 배치 도면, 이른바 '레이아웃'을 영업비밀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. Stockplus

LS전선 측 주장은 명확하다. 대한전선이 기존에 납품했다고 주장하는 해저케이블은 1~2km 수준으로 짧아 노하우를 제대로 축적하지 못했을 것이며, 수십 km, 수천 톤에 달하는 장거리 해저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핵심 기술인 설비 및 공장 배치가 유출됐다는 것이다. Investing.com

반면 대한전선은 이미 2009년부터 해저케이블 공장 및 생산 연구를 진행해왔고, 2016년 이후 수직연합기·턴테이블 등 생산 설비를 설치해 2017년부터 서남해 해상풍력 단지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며 자체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. Company Guide


수사 현황 — 피의자 전환, 4차례 압수수색

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수사 착수 한 달 만인 2024년 7월, 대한전선 담당 직원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서울 양재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. 이후 9월 가운건축사무소, 11월 당진공장까지 총 3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됐다. Stockplus 현재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대한전선 4명, 가운종합건축사무소 4명, 설비업체 1명 등 총 9명이다. Incruit

주목할 점은 대한전선이 이보다 앞서 진행된 부스덕트 조인트 키트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패소 후 상고를 포기하며 패소가 확정됐다는 점이다. Thinkpool 해저케이블 기술 분쟁에서 '전초전' 격인 특허 소송에서 이미 한 차례 패배한 것이다.


재계 전쟁으로 번진 그룹 간 갈등

이 사안이 단순한 두 회사의 법적 분쟁이 아닌 이유가 있다. 대한전선이 소속된 호반그룹이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주식을 3%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이 증폭됐다. 3%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회계장부열람권, 이사 해임 및 감사 청구, 임시주총 소집 요구 등이 가능해진다. Finup

여기에 LS그룹이 한진그룹과 업무협약(MOU)을 체결하면서 재계에서는 호반그룹과 크고 작은 분쟁이 있는 두 그룹이 '반 호반 동맹'을 맺은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. Finup 단순한 기술 분쟁이 그룹 간 지분 싸움, 동맹 구축으로까지 번진 셈이다.


만약 유죄로 결론 나면? — 조(兆) 단위 소송 시나리오

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 개발에 투입한 자금은 1조원 규모다. 업계는 기술 유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조 단위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. Tossinvest R&D 투입액을 감안하면 양측의 합의금 이견차가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. Company Guide

조 단위 소송이 현실화되면 대한전선은 막대한 배상금 부담과 함께 해저케이블 기술력 자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.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입찰 참여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.


양측 최종 입장 요약

구분LS전선대한전선
핵심 주장가운건축 통해 공장 레이아웃·HVDC 기술 유출자체 기술 보유, 탈취 이유 없음
법적 대응유출 확인 시 국내외 모든 법적 조치무죄 판명 시 역으로 민형사 조치
특허 소송 결과부스덕트 2심 승소 2심 패소 후 상고 포기 
현재 수사 상태피해자피의자 4명 입건

투자자가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할 체크포인트

  1. 경찰 수사 결과 발표 — 기소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이 주가 최대 변동성 구간
  2.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입찰 일정 — 2027년 예정, 분쟁 결과에 따라 참여 자격 영향 가능
  3. LS전선의 민사 소송 제기 여부 — 형사 수사와 별도로 민사 손해배상 청구 가능
  4. 호반-LS 지분 분쟁 확대 여부 — 그룹 간 갈등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

※ 위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, 아직 유·무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. 대한전선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, 수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. 투자 시 이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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